[보쿠로] 비밀의 화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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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2. 15:21
온실 속 화초 쿠로오 보고싶다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키워지는 거 보고싶어 근데 그게 곱게 자란다기 보다는 갇혀 자라는 느낌으로 비밀의 화원처럼 시작하는 보쿠로
워낙 비글미 쩌는 보쿠토 <- 부잣집 도련님이 저택 정원 헤집고 다니다가 어쩌다 담쟁이덩굴 사이에 묻힌 열쇠 대가리 발견하고 주웠는데 자기 첫 비밀이 생겼다면서 혼자 그거 들고 정원 누빔... 그러다가 붉은 가슴 울새 쫓아서 어디로 깊이 들어왔는데 담 위에 앉아있는 새 아무생각없이 잡으려고 (잡을 수 있을리가 업는대...) 담쟁이덩굴 헤치다가 그 뒤에 문 발견하는 보쿠토... 고민고민하다가 열쇠 끼워봤는데 열려서 겁도 없이 들어갔다가 그 안에서 쿠로오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판타지스러운 보쿠로 보고싶어TvT
보쿠토의 쿠로오에 대한 첫 인상은 하얀 애다! 그 다음 인상은 까만 애.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치렁치렁해서 척 보기도 무거워보이는 하얀색 공단 옷 걸치고 가만히 이쪽 돌아보는 쿠로오 보고싶다 남자애에 고운 얼굴은 아닌데도 분위기가 작살나서 어린 보쿠토는 심장이 떨려버릴 거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천 둘둘 감은 거에 비해서 머리카락 새카만 게 뇌리에 깊이 박힐 것. 호기심쟁이 보쿠토 다가가는데 쿠로오가 쉿 하면서 검지 손가락 입술에 가져다대서 멈춰 섬. 곧 하녀들이 나와서 쿠로오 데리고 들어갈 거고 혼자서는 걸어가기도 힘든지 양쪽에서 받치고 데리고 가버려가지고 보쿠토는 아쉬우면서도 어린나이에 문득 깨달을 것이다 뭔가 엄청난 비밀이 생겨버렸다고 .!
판타지 요소 엄청엄청 집어넣고 싶다 보쿠토는 귀족가의 도련님이고 쿠로오는 흔히 존재하는 권세가의 비리의 일환이자 핵심... 뭔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떠맡기고 싶다 가령 가문의 수호신의 화신인데 가둬두고 은폐하는 중이라던가...
설정을 더 풀자면 쿠로오는 영지의 수호신이 있는데 그 분신이다. 수호하는 신의 가호가 있는 지역은 풍요롭고 뛰어난 마력을 가진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며 그 증거로 정기적으로 수호신의 분신이 마을에 내려온다. 어떤 형태로 내려오는지 그때그때 다르고 알려진 게 없어 수호신의 분신을 알아차리고 거둬 대접하는 집에 무지막지한 행운이 있음 (다음 아이에게 강력한 마력이 전해진다<- 확정)
보쿠토네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영향ㅇ력 있는 귀족가의 아들인데 또한 타고난 마력에 엄청난 천재성 보임! 마력은 타고나도 천재성은 본인 재량이라 아무도 몰랐지만 실은 여기에 비리가 있음. 가문에서 몰래 수호신의 분신을 가두어 왔던 것... 자연히 타고난 게 아니라 쿠로오를 가둠으로써 보쿠토가 장난아닌 선천적 이점을 얻었지만 아무도 그걸 모른다.. 원래 수호신임을 알게되면 키워서 적당한 나이가 되었을 때 집에서 내보내고 그러면 언젠가 자연히 윤회하는 시스템인데 그 텀이 워낙에 길다보니 보쿠토 가에서 쿠로오를 가둬두어도 어딘가에는 수호신이 있겠지 하고 말았던 것이다...
쿠로오는 기본적으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모든 게 리셋된 평범한 인간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둬두면서도 이게 구금이 아니라 당신을 모시는 거라면서 거짓말을 해둔 걸 믿음. 하지만 슬슬 눈치채는 중인 상태의 쿠로오와 아무것도 모르는 보쿠토.
아무튼 어린 보쿠토랑 쿠로오 커가면서.. 드러나는.. 뭐 그런 것들의 그렇고 그런 스토리들이 보고싶네요 (무책임
ㄴ 다시 보쿠토가 쿠로오를 처음 보던 날로 돌아가서, 쿠로오가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보쿠토는 거기 한참을 앉아 쿠로오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런데 쿠로오는 나오지 않았고, 어른들이 오래 나다니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집에 돌아갔다 다음날부터 보쿠토는 오후 수업이 끝나자마자 비슷한 시간대에 쿠로오를 찾아갔는데, 이틀동안 그의 머리카락도 찾지 못했음 그냥 그 정원 안에 움직이는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시간이 멈춘 것 같아서 슬슬 귀신이었는지 아이다운 의심을 시작함ㅋㅋ 그리고 우연히 좀 더 이른 시간에 쿠로오를 찾아갔을 때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쯤 까지가 쿠로오가 외출하는 시각이라는 걸 알게 된다. 결국 쿠로오가 나와있는 시간에 불쑥 나타난 보쿠토를 쿠로오는 알고 있는 눈치였고 보쿠토는 그에게 너혹시 귀신이냐고 물어봄
쿠로오는 19살 정도 원작의 외관이고 보쿠토는 아직 어린애... 한 10~13살 정도 됐을 것이다 보쿠토는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쿠로오를 찾아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하며 친해짐.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쿠로오를 데리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소리를 죽여 숨어있어야한다는 것까지 배운다.
쿠로오의 옷은 진짜 고급재질에 화려하고 보는 것처럼 무거움... 잘 움직이지 못해서 쿠로오랑은 보통 같이 앉아서 이야기만 할 듯 빨빨거리면서 끊임없이 사고를 치지 않으면 안되는 보쿠토 (개너무) 한테 조용히 얘기만 하는 게 좀 버겁고 힘들었던 적도 있을 것 같다 그러몀서 보쿠토의 어린시절이 쿠로오라는 비밀로 가득채워진다─함께한 시간은 쌓이는데 자라는 건 보쿠토 뿐일 듯
어린 보쿠토에게 쿠로오를 처음보던 순간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예쁘게 빛나는 사람은 처음 봤으니까 그리고 함께 얘기하는 것도 묘하게 너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데 이건 쿠로오가 수호신의 환생이기 때문 << 하지만 보쿠토는 그걸 알 리가 없고 아는 거라곤 그냥 쿠로오가 너무 좋다는 거 밖에 없음ㅋㅋㅋ 어려서는 종종 좋아한다고 직설화법도 많이 했을듯. 자라면서는 좀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그리고 점점 한살 두살 나이를 먹고 생각이 깊어지면서 당연한 의문점이 생겨남.
넌 누구야?
보쿠토의 사춘기에서 얽히는 복잡한 감정선 보고싶다 이제야 드는 의문이지만 쿠로오 넌 누구야? 차마 물어볼 수 없어서 혼자 앓는 보쿠토... 어쩐지 절대 물어볼수 없음이다. 쿠로오가 너무너무 좋은데 >> 누군지 모르겠다 <<는 꽤 큰 리스크가 됐을 거고 결국 보쿠토 혼자 속앓이하다가 열병까지 크게 앓을 듯. 꼬박 일주일동안 쿠로오를 찾지 못하고 어디다 말도 못하는 고민으로 끙끙 앓는데 쿠로오가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음. 그때야 깨달은 건 일단 내가 지금 쿠로오가 너무너무 보고싶다는 게 중요하단 것 << 그래서 낫자마자 화원으로 달려가는데 쿠로오는 너무너무 평소랑 똑같음,,, 그 동안 왜 안왔냐 이런 물음도 없이 너무 그대로라서 보쿠토는 묘한 이질감을 느끼고 문득 깨달음.
쿠로오는 왜 자라지 않지?
보쿠토는 쿠로오한테 물어볼 수 없었을 것~!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는 것의 단점은 오해를 해도 바로잡을 수가 없다는 것. 보쿠토는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하다가 쿠로오를 찾아가는 것을 그만둘 것이다,,, 너무 커버린 보쿠토...
쿠로오한테 수호신 설정을 집어넣은 이유가 둘의 시간이 어긋나길 바라서,, 쿠로오 온실 속 화초처럼 귀하게 길러지는 거 보고 싶었다 사실은 그게 다 구속이지만 가만히 앉아서 손하나 까딱 안(못)하게 시녀들이 다 해주는데 절대 쿠로오랑 말을 하지 말라고 교육받은 상태. 그래서 매일 찾아와서 거리낌 없이 말을 걸던 보쿠토는 꽤 큰 의미였을 것이다... 쿠로오는 수호신이지만 그의 환생이기때문에 일단은 일반 인간과 다를 게 없이 아기로 태어나서 자라왔음. 자라는 속도가 아주느려서 쿠로오가 갇혀있던 시간은 백년단위일 것이다... 그런 쿠로오의 기준점에서 보쿠토는 너무 빨리 자라버린 셈. 쿠로오도 태어날 땐 너무너무 평범한 아이였음. 보쿠토 가문에서 몰래 데려다가 가두면서 틀에 박힌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주위의 시선은 싸늘했다. 어린 애한테 좋은 환경은 네버 아님,, 특유의 별종을 보는 듯한, 경계하는 시선에 너무 익숙해져서 조숙해진 쿠로오가 그대로 열아홉에 머무르는 걸 보고싶다 수호신의 아이는 성년이 되면 집에서 내보내 윤회하게 되는데 더이상 자라지 못하는 쿠로오..
실은 직감하고 있었을 것이다 보쿠토가 언제나 하려던 말을 하지 않고 탐색하는 듯한 눈빛을 하는 거에 누구보다 예민한 건 쿠로오,. 무거운 옷과 장치들 때문에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매사에 초연해보이지만 알고보면 그것도 아니었던... 속으로는 열아홉 정도의 쿠로오였으면 좋겠어 이러니 저러니 해도 미성년에 머무르는 중이니까
아무튼 세상에 떨어지자마자 화원에 갇혀서 해본적도 없는 이별을 혼자 직감하고 혼자 준비하고 혼자 받아들이는 쿠로오 <<,,,
수호신의 상태가 안좋아지자 가문에도 악재가 닥치기 시작. 보쿠토는 쿠로오와 외부의 유일한 접점이었고 그의 자유분방함을 통해 쿠로오도 자신이 섬겨지는 게 아니라 갇혀있다는 걸 깨달았을 거임. 아무튼 별별 악재가 다 닥쳐서 가주가 앓아누움, 열아홉 살이 된 보쿠토는 재능이 출중. 비즈니스적으로 캐리하는 멋진 보쿠토 보고싶음이다 보쿠토에 천재성 씌우는 거 너무너무 좋아함,, 가주가 일을 못하게되자 보쿠토가 다 떠맡게 되는 거 보고싶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보쿠토와 달리 간사해서 수호신의 아이를 가둬두고 대대로 권력을 누릴 것만 꾀했던 이전 가주는 죽음을 직감하고 그제서야 보쿠토에게 가문의 비밀을 알려주기로 했음. 우리 집에는 꼭 지켜야하는 게 있다< 예상하셨다시피 쿠로오구요,,, 보쿠토가 그동안 제 가문이 쿠로오에게 무슨짓을 해왔는지 알고 괴로워하는 거 보고싶네요
쿠로오는 늦은 점심때 쯤 부터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쯤 까지 밖에 나와있을 수 있다. 화원 가장 안쪽에 그의 거처가 있고 정원으로 나오는 것마저 시녀들의 도움이 없으면 나올 수 x. 그마저도 거처에서 정원까지 나오는 길에 >> 하얀 안대 <<로 눈을 가리고 나와야한다. 비단천으로 눈 가리고 양쪽 부축 받아서 밖으로 나오는 쿠로오... 방에서 정원까지 가는 길마저 알지 못하게 함.
아무튼 이 썰의 엔딩은 성인이 되어서 당주가 된 보쿠토가 오늘도 하루 한번 바람을 쐬러 나오는 쿠로오의 눈을 가린 천을 풀어주는 것으로 끝남.... 열아홉에 멈춰있던 쿠로오는 성년을 맞고 그동안 끊긴 줄 알았던 수호신의 윤회가 이어지는 것에 지역은 축제 분위기고 나는 끝까지 보쿠로를 괴롭히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쿠로오가 보쿠토를 두고 윤회하게 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 맞는 그들의 시간^^^ 수호신의 다음 현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건 다음 현신까지의 텀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름. 그냥,,, 첨부터 너넨 이어질 수 없었다. (개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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