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도우시] 덫
* ㄱㅇ님 커미션 ** 시라우시 요소 다분. 운동 전과 운동 후, 대개 잘 마른 수건이나 경기복, 여벌 티셔츠나 벗어 둔 교복등이 자리를 차지하던 스포츠백에서 바스락대는 비닐 소리가 요란했다. 와카토시, 그게 뭐야? 여느 때처럼 빵빵해 잘 닫히지 않는 가방의 열린 틈새로 비죽 나온 게 옷자락이 아니라 포장지의 껍데기다. 금박을 입힌 꽃분홍빛에 텐도의 질색보다도 질문이 앞섰다. "오늘이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던데." "뭐야, 누가 너한테 그런 것도 가르쳐 줘? 그래서 그게 뭔데?" 초콜릿, 시라부에게 줄. 텐도 사토리는 그제서야 하나를 빼낸 초콜릿을 눈 앞까지 들어올리고 분홍색 포장지의 취향을 질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취향 한번 촌스럽네. 우시지마 와카토시에게 시라부 켄지로는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한..
HQ 2016.07.21